스스로를 병역의 신이라고 자칭하는
군 행정사 출신의 브로커가
허위 뇌전증에 대한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서,
배우, 운동선수, 유명인들 위주로. 주로 돈 있는 사람들을 모아서,
뇌전증 흉내를 내도록 교육하였던 사실이 있습니다.
병무용 진단서를 발급받아서 병역을 감면받도록 하는 수법을 썼다고 합니다.
단순한 병역 비리리라고 보기에 정말 악랄합니다. 왜 큰 문제가 되는지
의학적으로 정말 꾀병을 걸러낼수는 없는건지 얘기 해 보겠습니다.
1. 뇌전증이라는 진단이.
원래 되게 까다롭습니다.
병력청취 및 이학적 진찰
병원에 가면 의사가 맨 처음 하는 것으로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진찰을 통해 뇌전증발작이 맞는지 여부와 어떤 형태의 발작인지를 대충이나마 구별할 수 있습니다.
뇌파검사
뇌전증의 진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검사가 뇌파검사입니다.
부분발작인지 전신발작인지를 나누는 것에 중요한 지표로 이용됩니다.
하지만 몇 가지 주의상항이 있습니다.
첫째, 뇌전증파가 나오지 않는다고 뇌전증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30-40%의 뇌전증환자에서는 처음 시행한 뇌파에서는 음성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둘째, 뇌전증의 증상이 없는 사람에서도 1-2%는 뇌전증파가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뇌영상검사
해마경화, 뇌종양, 선천성뇌기형, 뇌졸중 등 뇌전증을 일으킬 수 있는 병변유무를 조사하기 위해
컴퓨터단층촬영(CT)나 자기공명영상(MRI)등을 이용합니다.
동영상뇌파검사
뇌전증의 형태와 이때 나타나는 뇌파의 형태를 보기위한 검사로 뇌전증의 정확한 진단과 국소화를 위해 필요한 검사입니다.
핵의학검사
뇌혈류량을 보는 SPECT검사와 뇌의 대사상태를 알아보는 PET검사가 있는데
발작이 없는 발작간기와 발작기에 모두 시행합니다.
발작기에는 혈류량이 증가되어 있고 발작간기에는 혈류량이나 대사가 감소되어있는 병소가 관찰되면
그 부위가 부분발작을 일으키는 주된 병소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기뇌파검사
최근에 개발된 검사로 자기장을 사용해 보다 정확하게 이상부위를 찾기 위한 검사입니다.
성인에서 처음 발병하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하루종일 경련을 하는게 아니라,
첫번째 이벤트가 있을때, 누가 발견해서 응급실로 오게 되는데
진짜 경련인지, 실신인지를 목격자의 진술로 감별을 하게 됩니다.
이 사람들 바로 뇌파실에서 검사 하고, MRI 를 찍어도 안나오는 경우가 허다해요.
그럴때 재발할 가능성이 있는지 판단하고, 앞으로 계속 항견련제를 줘야할지 말아야할지도 고민하게 됩니다.
즉 비디오뇌파 정보가 없고 전형적인 발작인지 명확하지 않을 경우에는
뇌전증증후군으로 진단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이와 같이 발작 위험의 명백한 정보가 없거나,
진단을 하기에 모호한 상황이 있을 때, “추정(probable)뇌전증 또는 가능(possible)뇌전증”의 용어를 사용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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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존의 진단 받은 환자들은 약을 잘 먹고 잘 조절이 되기 때문에 일년 내내 안하는 경우도 있어서
그냥 아무때나 뇌파 했을때 이상이 나올 확률이 높지 않습니다.
3. 소아때부터 경련해서, 소아신경과를 10년넘게 다니고, 있는 뇌전증 환자들은
일상생활이나 학교 생활이 안될정도로 정말 고통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아직도 사회적인 오해와 편견때문에 아이들은 따돌림이나 특이한 아이,
성인에서는 취업이 안되고 부당대우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실제 환자들은 군대를 가기를 원합니다
정상적인 군대생활, 사회생활을 하고 싶어 합니다.
본인은 숨기고, 군대가고 싶어하는데 이런 것을 이용해서 쇼로 만들어 버렸다는 겁니다.
4. 경련 흉내를 냈다는 거 진짜 아무나 못합니다.
보통 숙련된 연기자들이 하는 재연 연기
의사가 봤을 때 미숙할수 있습니다.
근데 자해를 해서 혀를 깨물거나,
가루세제를 입에 물고 있다가 하는 방법까지 쓰고 있습니다.
예전에 법원에서 조사 받을때 범죄자들이 병원으로 실려가서 상황을 모면하고자 위해서 많이 썼던 수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이것보다 더 새로운 방법으로 생각할수 있지만,
사실 애는 많이 쓰지만 티가 많이 납니다.
꾀병의 이유는
보통 원인이 되는 다른 이유(secondary gain)가 있습니다.
보통 과시형 - 누군가에서 보여주기 위해서,
학교나 직장을 빠지기 위해서, 군대가기 싫어서 이런짓들을 했습니다.
보통 이런 질문을 합니다.
꾀병 진짜 검사로 못걸러내나요?
의사들도 다 살아온게 있고, 별의 별 사람들을 다 만나봤기 때문에
검사를 통해서 정상이 나오고, 이차적인 이득이 분명한 사람이다 하면, 강력한 의심을 합니다.
하지만 의사가 그냥 병고치는 사람이지 판사가 아니기 때문에 윤리적인 판단을 하지 않고 보류하는 것 뿐입니다.
군대 가서 고생한 사람도 있고, 다친 사람도 있고, 이런 사람들은 다 가고 싶어서 간건 아닙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이제 진짜 병 있는 사람들도 힘들어지게 만든다는 겁니다.
남자답게 군대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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