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 심해에서 내파한 것으로 추정되는 타이태닉호 관광 잠수정의 잔해에서 탑승객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다고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현지시간 28일 오후 잠수정 잔해 인양 작업이 마무리됐으며 이 과정에서 유해도 함께 수습했다고 밝혔는데, 해안경비대는 "의료 전문가들이 유해를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타이태닉호 뱃머리로부터 488m 떨어진 해저에서 발견된 잠수정 잔해는 기체 꼬리 부분의 원뿔형 구조물 등 5점입니다.
전문가들은 잠수정의 압력실에 문제가 생겨 심해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내파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파란 외부 압력에 의해 구조물이 안쪽으로 급속히 붕괴하며 파괴되는 현상을 뜻한다.
해안경비대 역시 일단 잔해의 형태로 볼 때 압력실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타이탄은 6.7m 길이에 탄소섬유와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잠수정으로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을 태우고 해저 4000m까지 내려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잠수정 투어는 1인당 비용이 25만달러(약 3억2500만원)에 달하는 초고가 관광 상품이다.
타이탄은 지난 16일 캐나다 최동단 뉴펀들랜드 래보라도주 세인트존스에서 출항해, 18일 오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이프코드 해안에서 약 900마일(1450㎞) 떨어진 지점에 도착한 뒤 잠수를 시작했다. 이후 1시간45분 만에 통신이 두절됐다.
당시 탑승한 승객은 영국의 사업가이자 탐험가인 해미쉬하딩(58), 파키스탄 출신 영국인 사업가 샤하다다우드(48)와 그의 아들 술레만(19), 프랑스의 해양 전문가인 폴 앙리 나르굴레, 오션게이트익스페디션 설립자 스톡턴 러시(61) 등 총 5명으로 전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