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 좋은 운동, 필라테스
헬스장은 싫고, 야외 운동은 힘드신가요?
요즘 어떤 운동을 할까 고민하시는 분들이 1순위로 고를 정도로
필라테스는 대중적인 운동이 되었죠.
필라테스는 독일의 스포츠 연구가 요제프 필라테스가 고안한 운동입니다.
그는 운동 방법에 동양의 요가와 선(禪), 고대 로마와 그리스에서 행해지던 양생법 등을 접목하였는데요,
그래서 필라테스는 단순한 신체 단련을 넘어 정신 수양을 하는 특성도 갖고 있습니다.
20~30대, 특히 여성의 비율이 높은 운동이지만
재활 운동으로도 쓰일 만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은 운동입니다.
근력 강화, 유연성 발달, 코어 근육 향상에도 효과가 있고
심폐 기능, 순환기 기능 강화에도 좋아 건강한 다이어트 운동으로 제격입니다.
하지만 요가나 필라테스 후에 두통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왜 운동 중이나 운동 후에 두통이 생길까요?
운동 중, 운동 후 두통이 발생하는 여러 가지 원인
1. 운동 두통
평상시에는 괜찮다가 운동만 하면 두통을 느끼시나요?
운동 도중이나 운동 시작 후, 5분~48시간 동안 지속되는 두통은 ‘원발 운동 두통’입니다.
운동을 하다가 저마그네슘혈증, 과호흡, 저탄산증으로 혈관이 수축할 수 있는데
높아진 혈압이 뇌혈관을 압박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준비 운동 없이 갑자기 운동하거나
오랜 시간 운동할 때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주로 이마나 뒷머리 쪽에서 지끈거리거나 조이는 통증을 보이는 게 특징입니다.
2. 경추성 두통
일자목 증후군이나 목디스크 등 목뼈 변형으로 발생하는 두통이 바로 ‘경추성 두통’입니다.
목 주변에는 수많은 근육과 신경, 다양한 조직이 분포합니다.
잘못된 스트레칭, 잘못된 운동 자세로 경추가 과도하게 꺾이면
두통과 목디스크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편두통 악화
운동 때문에 평소 앓던 편두통이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편두통은 대부분 운동으로 예방할 수 있지만
힘을 주려고 숨을 오랫동안 참거나
과하게 추운 곳이나 더운 곳에서 운동하거나
온도 차, 미세먼지와 같은 원인 때문에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4. 이차성 두통
이차성 두통은 뇌종양, 뇌출혈, 뇌압 상승 등 질병으로 유발되는 두통입니다.
질병 탓일 가능성이 있다면 꼭 진찰을 받아 보세요.
왼쪽 위부터 편두통, 고혈압성 두통, 부비동 두통, 턱관절 두통, 긴장성 두통, 군발성 두통
출처: Adobe Stock
운동 두통 예방과 치료
운동을 시작하기 전 준비 운동을 하세요.
컨디션에 맞게 운동 강도와 운동량을 조절하세요.
운동 중 수시로 수분을 섭취하세요.
더운 날씨나 더운 실내에서 운동하는 것을 피하세요.
숨을 참거나 과하게 호흡하지 말고, 근육에 움직임에 맞춰 호흡하세요.
혈당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을 피하세요.
여기서 Tip!
★ 운동 전이나 후에 진통제를 먹어도 될까요?
→ 운동 두통을 진단받으셨다면 진통제가 예방 효과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을 먹는 기간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에서 진찰이 필요합니다.
또, 진통제를 먹는다고 운동 능력이 향상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부상 위험을 높일 수 있으니 꼭 필요할 때만 복용하세요.
★ 두통이 있어도 운동을 계속해도 될까요?
→ 운동을 방해할 정도로 두통이 있다면,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입니다.
무리해서 움직이지 말고 운동을 중단하세요.
격한 운동이 뇌에 끼치는 영향
운동성 두통은 대부분 뇌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두피나 근육 등의 문제입니다.
하지만 무리한 운동이 부른 두통이 뇌와 관련이 있었던 경우도 있습니다.
필라테스를 하던 33세 여성분의 사례입니다.
18일 전 갑자기 시작된 두통이 호전되지 않아 병원에 내원했는데,
두통은 윗머리와 양측 옆머리에서 쪼개질 것 같고 전기가 오는 양상으로,
앉거나 일어서면 1분 이내에 악화하고, 누우면 수 초 내에 완화되는 등
자세에 따라 통증이 달라지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그 환자분은 약 두 달 전부터 체중을 줄이기 위해 하루에 3시간씩,
운동 강도도 본인이 판단하기에 무리가 있을 정도로 심하게 했다고 하는데요,
특히 두통이 시작됐던 날엔 준비 운동 없이 바로 필라테스를 했는데,
몸통을 굽혔다 펴는 동작을 반복하다 머리가 깨질 것 같은 통증이 느껴졌다고 합니다.
알고 보니 영상 검사상 경막이 손상되어 뇌척수액이 유출되는 소견을 보였습니다.
‘경막’은 뇌막 가운데 바깥층을 이루는 두껍고 튼튼한 섬유질 막을 말하는데요,
뇌를 보호하는 3개의 막 중 가장 바깥쪽에 있는 부위입니다.
그 경막이 말 그대로 찢어져서 생긴 두통이었습니다.
환자분은 경막외자가혈액첩포*라는 치료를 한 뒤에야 증상이 호전되었습니다.
(* 자기 혈액을 주입해 뇌척수액의 누출을 막고, 균열이 있는 부위를 응고시키는 치료법.)
보름 넘게 두통을 앓았으니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위 사례처럼 운동 후에 생긴 두통이 오래도록 지속된다면
꼭 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받으셔야 치료할 수 있습니다.
운동하다 이런 증상이 동반되면 병원으로
그 외에도 운동하다가
졸음, 의식 소실(실신), 발열, 구토, 감각 이상, 시력장애, 보행장애 등을 동반하거나
기침할 때, 대변을 볼 때처럼 조금만 뇌압이 올라가도(조금만 힘을 줘도)
두통이 생긴다면 뇌 질환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특히 갑작스럽게 머리를 무언가로 얻어맞은 듯한 극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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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식이조절의 위험성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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