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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말라, 프로아나 꿈꾼다고요? 거식증 겪는 뇌는 이렇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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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것이 남는 것이다! 그럼 먹지 않는 것은?

 

 

출처: tvN D ENT 유튜브

 

당시 부어 보인다고 쇼 바로 전날 캔슬을 당했어요. 저 스스로 기회를 날렸다는 생각에 살을 미친 듯이 뺐죠. 5주 동안 물만 마셨어요. 그 뒤로 후폭풍이 엄청났죠. 제 속은 걸레짝이 됐는데 사람들은 아름답다고 했어요. 그때 뼈 마디마디가 아팠어요. 식습관을 바꾸고 몸을 건강하게 하는 데는 2년이 걸렸어요.”

 

 

 

 

 

tvN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모델 최소라가

자신의 다이어트 경험담을 밝혀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발언을 한 이유는 극단적인 다이어트가 얼마나 위험한지 경고하기 위해서였죠.

 

하지만 오히려 SNS에서 “저렇게 해야 다이어트 성공하는구나”라고 받아들이며

‘물단식(물 외에 아무것도 먹지 않는 단식)’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와 반대로, 지금은 ‘먹방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유명 유튜버가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것을 보면서 대리만족하고, 위로받기도 합니다.

 

남이 먹는 것을 보며 즐기고, 많이 먹는 것을 쇼 혹은 대회로 만들어 이에 열광하는 사람들,

그 이면에 스스로 가혹하게 식단관리를 하는 사람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요?

 

소식을 넘어 절식으로 오랫동안

뇌에 영양소가 적절하게 공급되지 못하면

뇌는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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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식장애(식이장애)의 종류와 뜻

 

섭식장애란?

 

섭식장애는 식이장애, 식사장애, 먹기장애라고도 합니다.

 

체중 증가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이나 마른 몸매에 대한 강한 욕구로 인해,

계속 굶거나 다이어트약, 설사약을 먹는 부적절한 체중조절 행위를 하고

지나친 운동을 하는 등 극단적인 다이어트에 비정상적으로 집착을 보이는 질환입니다.

 

섭식장애는 크게 거식증과 폭식증으로 나뉘는데요,

공통적으로 보이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음식에 대한 과도한 집착

조절 능력 상실

불규칙한 식사 습관

이로 인한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지장이 생김

무리한 다이어트에 의해 촉발되는 식사 행동상의 장애

 

 

 

(1) 신경성 식욕부진증(거식증)이란?

 

거식증의 정신의학적 정식 명칭은 신경성 식욕부진증(anorexia nervorsa)입니다.

체중 증가나 비만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체중임에도 체중을 감소시키려고 합니다.

 

기준상으로는 정상 체중의 15% 이상 감소하는 것인데요,

심한 경우 적정 체중의 30~40%까지 체중이 감소됩니다.

(: 신장 160cm에 체중 30kg)

 

이 정도에 이르면 의학적으로 매우 위험하므로 입원 치료를 해야 합니다.

 

 

 

행동적 증상

 

- 엄격한 다이어트나 단식, 절식 등과 같이 식사 행동에 제한을 둔다.

- 음식을 조각조각 내며 수를 세거나, 잘게 썰어서 먹는다.

- 다른 사람을 위해 음식을 자주 만들지만 자신은 먹지 않는다.

- 낮은 체중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살찔 것을 염려한다.

- 음식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 공공장소에서 식사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 체중감량을 위해 지나치게 살이 찔 것을 염려한다.

- 지나친 체중감소를 감추기 위해 헐렁한 옷을 입는다.

- 폭식을 한다.

- 체중조절을 위해 구토를 하거나 변비약, 이뇨제, 다이어트 식품과 같은 약물을 습관적으로 복용한다.

- 하루에도 몇 번씩 지나치게 자주 체중을 측정한다.

- 음식물의 성분, 칼로리에 지나치게 집착한다.

 

신체적 증상

 

- 단기간에 체중이 현저하게 감소한다.

- 특별한 원인이 없이 월경이 불규칙해졌거나 멈춘다.

- 얼굴이 창백하다.

- 추위에 예민해진다.

- 어지러움을 잘 느끼고 잘 쓰러진다.

-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

- 두통이 있다.

-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심리적 증상

 

- 기분의 변화가 심하다.

- 완벽주의적인 태도를 보인다.

- 자기 능력에 대해 지나친 열등감과 불안감이 있다.

- 어떤 음식을 먹느냐, 먹지 않느냐에 따라 자기 가치감이 좌지우지된다.

- 사람들을 잘 만나지 않으려 한다.

- 현재의 체중 미달을 부인한다.

- 자신을 평가하는 데 있어 체중 또는 몸매를 과도하게 중시한다.

 

 

 

(2) 신경성 폭식증(폭식증)이란?

 

폭식증의 정신의학적 정식 명칭은 신경성 폭식증(bulimia nervosa)입니다.

많은 양의 음식을 빠른 속도로 먹어 치우고

배가 불러도 먹는 것을 멈출 수 없는 등 식사 조절력을 상실하는 것을 말하죠.

폭식하고 난 뒤에는 심한 죄책감을 느끼는데요,

 

체중 증가라는 결과가 두려워 구토를 하거나 하제(설사제), 이뇨제를 복용하거나

심한 운동과 다이어트를 반복하게 됩니다.

폭식으로 고생하는 남자와 여자의 발생비율은 1 : 15,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은 편입니다.

 

√ 행동적 증상

 

-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다.

- 아무도 모르게 혼자 먹으려 한다.

- 대개 칼로리가 많으며 삼키기 쉬운 다량의 음식을 먹는다.

- 흔히 먹고 난 뒤 구토를 유발한다.

- 하제(설사약)이나 이뇨제를 남용한다.

- 먹지 않을 때는 과도하게 굶거나 심한 운동을 한다.

- 폭식에 대한 갈망이 강해 음식을 훔치기도 한다.

 

√ 신체적 증상

 

- 구토를 심하게 하는 경우 이로 인한 충치가 있기도 한다.

- 손가락을 목구멍에 넣어 일으키는 구토가 많다 보니 손등에 찰과상이나 흉터가 생긴다.

- 저칼륨혈증 등의 전해질 불균형이 있다.

- 급성 위확장, 이하선 확대, 식도 외상 등의 질환이 생긴다.

- 월경이 불규칙해지기도 한다.

- 대개는 정상 체중이 유지된다.

 

√ 심리적 증상

 

- 먹는 동안에는 조절하는 감각이 떨어져 자제하거나 중단할 수가 없다고 느낀다.

- 폭식하는 동안 해방감과 쾌감을 느끼기도 한다.

- 폭식 후에는 우울감과 죄책감으로 괴로워한다.

- 체중이나 몸매에 지나치게 집중한다.

- 충동적이고 기분 변화가 심하다.

- 대인관계가 좋지 않아 고립된 경우가 많다.

- 성적인 매력이나 성에 대한 관심이 비교적 높다.

- 완벽주의, 극단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경우가 많다.

 

 

 

 

거식증 겪는 뇌는 이렇게 변했습니다

 

 

 

 

 

거식증에 걸리면 섭취하는 영양분의 양이 급격하게 줄어들어 급성 영양실조가 오는데, 이 때문에 뇌가 손상됩니다.

통계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변화들이 확인됐습니다.

 

√ 뇌의 회백질 및 백질의 용량이 감소한다

회백질(회색질)은 신경세포체가 밀집된 부위고,

백질은 신경섬유 다발이 모여 있는 부위입니다.

인지 기능과도 관련된 부위로, 이러한 피질 영역이 감소하면

인지 기능이 떨어지거나 기억력, 집중력도 약화할 수 있습니다.

 

 

 

√ 전두엽의 부피가 감소한다

 

전두엽은 지각과 통합에 관여하는 부위입니다.

한 연구에서, 신경성 식욕부진증 환자는

자신의 신체 이미지를 본 후에 뇌의 두정엽(전두엽과 후두엽 사이의 대뇌피질 부위)

활성화가 정상인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자신의 신체를 똑바로 인식하기를 피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섭식장애 환자 중 일부에게서 배고픔, 식욕, 소화 등을 관장하는 뇌 신경전달물질에 불균형이 발견되었습니다.

 

√ 세로토닌이 감소해 우울, 불안, 자살 충동이나 자해 행동까지 이어진다

먹는 행복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우리 뇌에서는 세로토닌, 엔도르핀이 분비되어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러나 섭식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서는 세로토닌의 감소가 보였습니다.

세로토닌이 감소되면 우울, 불안 및 충동성이 증가됩니다.

 

나아가 발모벽, 피부 할퀴기 혹은 손목을 칼로 긋는 등의 이상행동까지,

자살이나 자해 행동으로 이어지게 될 수 있습니다.

또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 호르몬이 분비되어

식욕 자극, 식욕 조절 능력이 떨어지며 악순환을 겪기도 합니다.

 

 

 

 

참고:

<신경성 식욕부진증의 뇌 구조 및 기능 변화(Alterations of brain structure and functions in anorexia nervosa)>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2352939318300484

 

한 번 섭식장애를 겪으면 뇌는 되돌아올 수 없나?

 

다행히 일시적인 증상이라면 정상 체중으로 돌아올 때 뇌세포의 변화들도 정상화됩니다.

하지만 대개 섭식장애를 겪으면 치료의 시작이 어렵고,

장기화하면 뇌 손상의 가능성도 커지며 치료가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벌어집니다.

특히 청소년은 신체 성장과 뇌 발달 저하가 우려되므로 더 위험합니다.

마른 몸을 꿈꾸는 10대 아이들에게, 예방과 인식 교육이 더 우선되어야 하는 까닭입니다.

 
 
 

최근 예능 프로와 뉴스에서 연일 보도되며 주목받고 있는 거식증을 포함해

식이장애는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입니다.

특히 거식증은 정신 장애 가운데 사망률이 1위일 정도로 심각합니다.

저체중도 비만도, 적당히 하라는 조언만으로 가벼이 넘길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마스크도 벗고 옷차림도 한결 가벼워진 요즘, 많은 분이 다이어트를 하고 계시죠?

그러니만큼 극단적인 다이어트의 위험성을 다시금 되새기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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